[오래된 공기] 제41화 - 정함

제41화 「정함」
1. 646미터
목요일 아침 여덟 시에 드릴이 내려갔다.
코어 통이 다시 달려 있었다. 캠프 철수까지 22일. 케이블 눈금은 640에서 출발했다.
서진이 시추동에 있었다. 어제 하루를 숙소에서 보낸 뒤였다. 들어와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윈치 옆에 섰다.
내려가는 데 23분, 올라오는 데 22분. 스물아흐레째 같은 수였다. 첫 토막 643. 둘째 토막 646. 새 날로 열아흐레째였다.
토막 길이는 2.95와 2.96. 열여드레째였다. 재혁은 적기만 했다.
케이블 누계 108.00. 코어 누계 106.30. 차 1.70. 어제 없던 줄이 하나 생겼고 증분은 0.09였다.
열여덟 점이었다. 짝수였다. 가운데 둘은 아홉째와 열째였고, 아홉째가 0.09, 열째가 0.10이었다.
「가운데: 0.09와 0.10 사이. 열여덟 점.」
닷새 전 열네 점일 때 한 번 그렇게 적었다. 사이에서 재도 거리의 합은 같았다. 0.09에서 더해도 0.10에서 더해도 0.18. 열여덟으로 나눴다.
「흩어짐: 0.010. 열여덟 점. 안 읽음. 같은 것도.」
세 번째 같은 값이었다. 30점까지 열둘.
케이블 늘어남 칸에 날짜만 더 적었다.
둘째 토막을 크래들에 눕히고 있을 때 서진이 말했다.
“끝 사진 조명, 왼쪽에서 좀 더 낮게.”
재혁의 손이 멈췄다.
그저께 서진이 한 말이 있었다. 오늘부터 내가 하는 말은 안 들어. 종이에 있으면 종이, 없으면 네가 정하고 적어. 재혁은 그것을 야장에 적었다. 「9월 17일부터 선생님 말 안 들음. 종이까지만.」
끝나는 날이 없었다.
그 줄은 청소일 값에 서진이 안 들어가게 하려고 만든 것이었다. 값은 어제 나왔고 봉투는 어제 열렸다. 그런데 줄은 그대로 있었다. 언제까지인지는 아무도 안 적었다.
재혁은 야장을 폈다.
“종이에 없어요.”
“뭐가.”
“선생님 말을 언제부터 다시 듣는지요.”
서진은 아무 말도 안 했다. 그것은 서진이 정할 것이 아니었다. 정하면 그 말이 또 들어갔다.
재혁이 적었다.
「선생님 말: 9월 19일부터 들음. 9월 26일부터 다시 안 들음. 9월 28일 값 뒤에 다시 들음. 9월 19일 재혁 정함.」
“26일이요.”
“27일 아니고.”
“봉투가 26일이에요. 지난번엔 봉투가 16일이고 말은 17일부터였어요. 하루가 떠 있었어요. 봉투 안 짐작은 16일 것이고 17일에 선생님이 한 말은 18일 값에 들어갔어요. 다음엔 봉투 넣는 날부터요.”
서진은 재혁을 봤다.
“그건 내가 안 정했어.”
“네. 종이에 없었어요.”
“그럼 이제 있네.”
“네.”
서진이 크래들 쪽으로 턱을 들었다.
“조명.”
“왼쪽에서 좀 더 낮게요.”
재혁이 조명을 내렸다. 오늘부터는 들어도 되는 날이었다. 그것도 종이에 있었다.
2. 601그램
352일째. 첫 절단까지 13일. 이호기 혼자 −30.0으로 돌았고, 한 대로 스무나흘째였다.
가을 표 스물한째 줄은 어제 것이었다. 9월 18일. 쌓은 시간 13시간. 바깥 21.8도. 문 1회. 반출입 없음. 습도 「안 잼」, 관측소 61. 일곱째 칸 「6시 20분. 주걱. 통. 8분.」 「은재」 「혼자」. 여덟째 칸 6시간. 「우리가 건드린 줄」 표시는 아흐레째였다.
경옥은 사무실이었다. 넷째 날이었다.
6시 18분에 은재가 짐작을 적었다.
「짐작: 605.」
598, 603, 607. 세 점이 올라가고 있었다. 은재는 그것을 보고 605를 적었다. 이유는 안 적었다. 짐작 줄에는 이유 칸이 없었다.
주걱을 들었다. 7분쯤에 가운데가 손바닥만큼 드러났다.
한 번 더 긁고 싶었다. 손이 그쪽으로 갔다. 은재는 손을 봤다. 605가 손을 밀고 있었다. 손바닥만큼이 먼저 있었다.
8분에 그쳤다.
통을 저울에 내려놓고 초시계를 눌렀다. 6초 600. 9초 601. 10초 601.
「601그램. 24시간치. 10초. 은재. 8분. 혼자.」
「싶었음: 1. 한 번 더. 605 때문. 손바닥만큼이 먼저 있어서 안 긁음.」
은재 줄에 다섯째 점을 적었다.
「612 / 598 / 603 / 607 / 601. 사람 고정 다섯째 점. 다섯 점까지: 오늘.」
폭이라고 부르기로 한 것이 다섯이었다. 제일 큰 것 612, 제일 작은 것 598. 14.
「폭: 14. 다섯 점.」
짐작 줄에 둘째 점을 적었다.
「짐작 605 / 값 601 / 차 −4 / 위.」
어제는 밑이었다. 오늘은 위였다. 두 점이었고 방향은 없었다.
은재는 605 옆에 잠깐 있었다. 세 점이 올라가서 605라고 적었다. 세 점이 한 방향일 확률은 넷에 하나였다. 동전 두 번 앞면이었다. 짐작이 그리로 갔다. 값은 안 갔다.
「짐작 605: 세 점 오르길래. 넷에 하나. 짐작이 그리로 감. 값은 안 감. 이유 칸 아님. 여백.」
전실 벽에 601을 붙였다. 사무실 문을 열었다.
“다섯째예요. 601이에요.”
경옥이 고개를 들었다.
“벽에 붙었어요?”
“붙었어요.”
“오후에요.”
은재는 문을 닫았다. 수송팀 종이에 「목요일. 안 옴.」이라고 적었다.
3. 아래
정한의 손이 선반 셋째 칸으로 간 것은 11시 50분이었다.
아홉째 점이었다. 25분씩 아홉 개. 여덟 개의 차가 다 같은 방향일 확률은 이백쉰여섯에 하나였다.
「9월 19일. 안 봄. 손은 감. 11시 50분. 아홉째. 판정은 내일.」
그 밑에 한 줄을 더 적었다. 내일 것이었다. 내일은 보는 날이었고, 보는 날의 손은 가는 손이 아니었다.
「내일은 이 줄 없음. 보는 날. 보는 시각은 다른 줄. 9월 19일에 적음. 보기 전.」
다섯째 릴의 종이는 1.0. 일곱째. 「A-D 1.0. 통 값 일곱째.」
「조명 생각: 오후 1시. 열째. 어제 10시에서 27시간.」
동규한테서 사진이 와 있었다. 다섯째 줄 밑에 「창 밑. 옮겨 적음.」이라고 되어 있었고, 그 밑에 셋째 막힘이 있었다.
「가이드입니다. 절차서에 「기준 가장자리(아래) 고정. 위쪽 벽만 0.15 이동」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 데크는 위쪽 가이드 벽이 고정이고 아래쪽에 조정 나사가 있습니다. 아래를 고정하고 위를 옮기려면 위가 안 움직입니다. 어느 쪽으로 합니까.」
정한은 절차서를 폈다.
기준 가장자리는 아래였다. 이 방의 데크는 테이프 아래 가장자리를 벽에 대고 트랙 자리를 거기서부터 쟀다. 폭이 얼마나 고르게 줄었는지 모르니 그 가장자리는 두고 반대쪽만 좁혔다. 그것이 절차였다.
그런데 「아래」는 절차가 아니었다. 이 방의 데크가 아래를 기준으로 삼았을 뿐이었다. 동규의 데크는 위를 기준으로 삼았다. 트랙은 위에서부터 쟀다. 그 방에서 「아래 고정」은 기준을 옮기라는 말이 됐다.
넷째 줄에서 장력계가 이 방이었다. 다섯째 줄에서 북쪽이 이 방이었다. 둘 다 동규가 재 보고 나서 알았다.
정한은 여섯째 줄을 썼다.
「가이드: 기준 가장자리 쪽 벽은 안 움직임. 위쪽 벽만 0.15 이동.」
썼다가 읽었다. 이 방에서 읽지 않고 동규 방에서 읽는 것처럼 읽었다.
「위쪽」이 남아 있었다.
지웠다. 이번에는 보내기 전이었다. 보낸 뒤에 지운 것이 아니라서 옆에 두지 않고 지웠다. 지운 것은 절차가 아니라 절차가 되기 전의 것이었다.
「가이드: 기준 가장자리 쪽 벽은 안 움직임. 반대쪽 벽만 0.15 이동. 어느 쪽이 기준인지는 데크가 정함.」
여백에 적었다.
「이 방은 아래. 절차 아님. 9월 19일. 보내기 전에 찾음. 찾은 것: 「아래」, 「위쪽」. 못 찾은 것: 모름. 그건 동규 방이 잼.」
넷째와 다섯째는 남의 방이 잰 것을 받아서 뺐다. 여섯째는 보내기 전에 뺐다. 그래도 못 찾은 것이 있는지는 몰랐다. 내가 뭘 못 봤는지는 모르고 내 방법이 뭘 못 보는지만 안다고 지난달에 적었다. 이 방은 방법이었다. 서른다섯 해 동안.
동규에게 보낼 것을 적었다.
「기준 가장자리 쪽 벽은 안 움직입니다. 반대쪽만 0.15입니다. 어느 쪽이 기준인지는 데크가 정합니다. 제 방은 아래였습니다. 그래서 위쪽이라고 적었습니다. 절차 아닙니다. 이번에는 보내기 전에 뺐습니다. 못 뺀 것이 있으면 그쪽에서 재십시오.」
사진을 찍어 보냈다.
여섯 줄이었다. 막힌 데 셋이 다 지나갔다. 셋 다 이 방이었다. 숫자 하나, 방향 하나, 위아래 하나. 절차서는 이 방을 세 번 빼고 남은 것이었다.
내일 것 종이는 서랍에 있었다. 정한은 서랍을 열지 않았다. 내일 30분. 볼 것은 한 자리였다.
셋째 릴에 날짜 하나. 다섯째 릴은 폐테이프 통과 열다섯 번째. 본물건은 통 안이었다.
4. 일찍
목요일은 마흔한째였다.
순서는 열넷째 날이었다. 실 양, 실패, 바늘, 또렷하셨던 것, 최영숙.
종이컵에 한 장이 남아 있었다. 안 뽑아도 정해져 있었다. 하람은 그래도 꺼냈다. 최영숙. 「길게: 최영숙. 마지막 장. 안 뽑아도 정해짐. 뽑았음. 내일 새 블록.」
계단 참에서 뒷장을 접어 넘겼다.
「짐작(9/19 아침): 창가에 앉으실 것.」
8시 15분에 들어갔다.
냉장고에 「오늘: 수요일.」이 있었다. 「오늘: 목요일.」로 바꿨다. 「쪽지: 8시 15분에 바꿈. 아침에 오는 날은 아침에.」 목요일 종이는 월요일 종이 밑에 그대로였다. 「여덟 시 반.」
어머니는 미싱 앞에 있었다. 카디건을 입고 있었다. 현관 의자 등받이는 비어 있었다.
「8시 15분. 카디건 입고 계심. 의자 비어 있음. 내가 오기 전에 입으심. 종이를 보셨는지 기억인지: 묶여 있음. 안 물음.」
8시 20분에 하람이 말했다. 가는 날 아침에 한 번. 9월 5일에 적은 것이었고 오늘이 셋째 번이었다.
“어머니, 오늘 센터 가요. 두 시간이요. 저랑 같이요.”
“여덟 시 반에.”
“네.”
어머니는 미싱을 계속 돌렸다. 8시 30분에 벽시계를 봤다. 실을 끊었다. 일어났다.
“가자.”
「8시 30분. 어머니가 시계 보심. 일어나심. 「가자.」 내가 말 안 함. 시각은 어머니 것. 어머니가 쓰심.」
15분을 걸었다. 어머니가 반걸음 앞이었다. 가방은 하람이 들었고 어머니 손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8시 45분에 도착했다. 문은 열려 있었다. 안에 담당자 하나, 탁자에 어르신 둘. 창가 의자는 비어 있었다.
어머니는 창가로 갔다. 앉았다.
하람은 문 앞에 서 있었다.
“저 갈게요.”
“응.”
월요일에는 「여기 네 자리 없어. 가.」였다. 오늘은 「응.」이었다.
담당자가 다가왔다.
“일찍 오셨네요.”
“네.”
“안 비워 뒀어요. 그냥 비어 있었어요.”
“네.”
길 건너 김밥집 창가에 8시 50분에 앉았다.
「8시 47분. 창가. 비어 있었음. 안 비워 둔 자리. 아무도 없어서 빔. 어머니가 앉으심.」
뒷장을 접어 넘겼다.
「짐작 「창가」 → 맞음. 맞은 이유: 모름. 먼저 와서 비어 있었는지, 그 자리를 찾으셨는지. 둘 다 창가로 나옴. 묶여 있음. 떼려면 늦게 가 봐야 함. 안 함. 시각은 어머니 것.」
「8시 50분부터 11시까지 어머니를 안 봄. 빈칸 2시간 10분. 월요일보다 30분 김.」
11시에 들어갔다. 어머니는 창가 의자에 있었다. 담당자가 「오늘도 잘 계셨어요」라고 했다. 하람은 「네」라고 했다.
돌아오는 길, 골목에 들어섰을 때 어머니가 말했다.
“일찍 가면 있더라.”
“네.”
하람은 묻지 않았다.
집에 와서 어머니는 카디건을 벗어 현관 의자 등받이에 걸었다. 돌아온 자리였다.
하람은 수첩을 폈다.
「「일찍 가면 있더라.」 물어서 나온 것 아님. 어머니 이유. 내 짐작 칸의 「맞은 이유: 모름」은 그대로. 어머니 이유는 어머니 줄에. 두 줄.」
「월요일에 「다음에도 그 자리야?」 물으셨음. 화요일에 「몇 시에 열어」 물으셨음. 「여덟 시 반」 정하심. 오늘 그 자리. 답은 센터가 안 냄. 어머니가 내심. 시각으로.」
실패는 열하나였다. 서랍 여덟, 미싱 옆 셋, 손에 없음. 「수 같음. 자리 하나 다름. 손 → 미싱 옆.」 바늘은 열하루째 여섯. 「어제와 같음. 자리도 같음.」 센터 얘기 스스로 꺼내심 1회.
돌아가는 길에 받은 최영숙의 종이는 서른두 번째였다.
「목요일. 6시 15분 문 한 번. 계단 참. 손잡이 잡으셨음. / 맑음 / 새것 / 슬리퍼 / 손에 든 것: 없음. / 아침 8시 반쯤 두 분 내려가는 소리.」
마지막 줄은 부탁한 것이 아니었다.
「길게: 최영숙. 부탁한 칸 여섯. 오늘 처음 부탁 안 한 줄 하나. 「손에 든 것」도 처음엔 부탁 안 한 것이었음(우산). 이번 것은 아직 줄. 옆에 둠. 안 셈.」
손잡이는 열하루째였다.
5. 다섯 번
목요일 오후. 짝 표기 열째 날이었다.
640-643 아래끝 5밀리. 643-646 위끝 6밀리. 합 11.
「11. 열째. 선 15 밑.」
11, 10, 10, 12, 11, 13, 10, 11, 12, 11. 열 점 가운데는 다섯째와 여섯째였고 둘 다 11이었다. 하나로 셌다. 거리는 0, 1, 1, 1, 0, 2, 1, 0, 1, 0. 합 7. 열로 나눠 0.7.
「흩어짐 0.7밀리. 눈금 1밀리 밑.」
헛돎 초시계 이레째. 1번 토막 1회 2.1초. 2번 토막 0회. 누른 사람 재혁.
부족분 열아홉 점째. 마른 15.22, 15.20. 30.42. 계산치 31.2. 0.78. 쏠림 0.71을 뺀 값 +0.07.
「안 봄. 아흐레째.」
그리고 새 줄을 하나 그었다. 어제까지의 아흐레는 어제 합쳐서 6.81이 됐다. 오늘부터 다음 청소일까지 다시 아흐레였다.
「날짜 있는 합계: 9월 19일부터. 9월 27일까지. 첫날 0.78.」
입도 열엿새째. 세 종. 21분.
서진이 야장 뒤의 봉투를 봤다. 열린 채 그대로 있었다.
“다음 청소일이 달력 마지막 동그라미예요.”
“응.”
“그럼 봉투도 두 번이에요.”
“두 번이지.”
“다섯 번쯤 넣어야 나온다고 하셨는데요.”
“이번 시즌엔 안 나와. 둘로 끝나.”
재혁은 잠깐 있었다.
“그럼 짐작 줄은요.”
“둘 남아. 내년 사람이 셋째부터 넣어. 자가 같으면.”
“자가 다르면요.”
“그럼 그 사람 줄이지. 내 줄은 둘로 끝나는 거고.”
“둘로 끝나는 줄도 적어요?”
“적어. 둘로 끝난다는 걸 알고 적는 거하고 모르고 적는 거하고 달라. 모르고 적으면 내년 사람이 왜 둘인지 몰라. 알고 적으면 「이번 시즌 둘. 방향 안 나옴」이라고 미리 적을 수 있어.”
서진이 수첩을 꺼내 짐작 줄 밑에 적었다. 재혁은 안 봤다.
“제 것도 둘이에요.”
“네 것도 둘이야. 내년에 네가 오는지는.”
“배가 정해요.”
“배가 정해.”
재혁은 자기 야장 짐작 줄 밑에 적었다.
「이번 시즌 둘. 9/18, 9/28. 방향 안 나옴. 셋째부터는 내년 사람. 나인지는 모름.」
서진이 야장을 보다가 아침 것을 짚었다.
“26일부터 안 듣는다고 적었지.”
“네.”
“25일에 내가 한 말은 들어가고 26일 것부터 안 들어가고. 그 하루를 네가 옮겼어.”
“네.”
“그게 종이에 있는 거고.”
서진이 나갔다. 재혁은 26일 줄을 다시 봤다. 서진이 방금 한 말은 25일에 한 말이 아니었다. 19일에 한 말이었다. 들어도 되는 날이었다. 그것도 종이에 있었다.
6. 그 뒤
오후 세 시에 은재가 사무실 문을 열었다.
“다섯째예요.”
“601이요. 봤어요.”
경옥이 벽에서 돌아섰다.
“폭이 나왔어요?”
“다섯 점이니까 폭이라고 부르기로 한 건 나왔어요. 14예요. 598에서 612.”
“25는요.”
“밖이에요.”
“그럼 뭐가 있는 거예요?”
“뭐가 있어요. 그런데 14는 폭이 아니라 폭의 밑이에요. 다섯 점이니까요. 열 점이면 넓어질 수 있어요. 좁아지진 않아요. 25가 밖에 있다는 건 오늘 밖에 있다는 거예요.”
“뭐가 있는지는요.”
“몰라요. 저인지 일요일인지요. 묶여 있어요.”
“그 뒤는요. 오늘 정하신다고 하셨어요.”
“둘이에요. 사무실하고 25요.”
“사무실은요.”
“그대로예요.”
“값 보고 정하신 거예요?”
“값은 봤어요. 그런데 사무실은 값이 정한 게 아니에요. 옆은 없앨 수 있고, 없앨 수 있는 건 없애요. 그건 월요일에 정한 거예요. 다섯 점까지라고 한 건 사무실을 다섯 점까지만 한다는 게 아니라 다섯 점 뒤에 다시 보겠다는 거였어요. 다시 봤어요. 그대로예요.”
“25는요.”
“25는 값 보고 정해요.”
은재가 고개를 들었다.
“그건 돼요?”
“돼요. 다음에 뭘 잴지는 값 보고 정해요. 25가 안에 있었으면 잴 게 없었어요. 밖에 있으니까 뭐가 있는지 재요. 값 보고 정하면 안 되는 건 나온 값을 어떻게 읽을지예요. 그건 값 보기 전에 정해요. 「폭이라고 부르기로 한 건 다섯」이 그거예요. 지난주에 정했고 오늘 그대로 읽었어요.”
“읽는 법은 값 전에, 다음 잴 건 값 뒤에요.”
“네. 순서가 반대면 둘 다 안 돼요. 읽는 법을 값 뒤에 정하면 값이 읽는 법을 정하고, 다음 잴 걸 값 전에 정하면 값이 아무 데도 안 쓰여요.”
“뭘 재요.”
“저인지 일요일인지를 떼려면 제가 평일에 하나 걷어야 해요. 사람은 저고 날은 평일이에요. 그 값이 14 안에 들면 25는 일요일 쪽이고, 밖이면 제 쪽이에요. 한 번은 값이니까 한 번으로 정하는 건 아니고요. 자리를 보는 거예요.”
“언제요.”
“다음 주 화요일요.”
“왜 화요일이에요.”
“이유 없어요. 날짜예요. 이유가 있으면 그 이유가 값에 들어가요.”
“그날 제 값은요.”
“없어요. 하루에 하나예요. 제가 걷으면 은재 씨 줄에 그날은 「경옥이 걷음」이에요. 빈칸 아니고요.”
“화요일 것도 짐작을 적으세요?”
“적어요. 화요일의 저는 은재 씨 값 다섯하고 제 일요일 값 둘을 알아요. 머리에 일곱이 있어요. 그래서 손은 손바닥만큼하고 10초예요.”
은재는 잠깐 있었다.
“그럼 제 다섯 점은 뭐가 된 거예요?”
“폭의 밑이요. 그리고 다음 잴 걸 정하게 한 거요. 다섯 점이 없었으면 25는 25인 채로 있었어요. 지금은 밖에 있는 25예요. 25는 안 변했어요. 자리가 생겼어요.”
「그 뒤(9/19 정함): 사무실 그대로. 값 아님. 월요일 규칙. / 25 밖. 14는 밑. / 다음 잴 것: 경옥 평일 한 점. 9/24 화요일. 이유 없음. 날짜. 그날 은재 줄 「경옥이 걷음」. / 읽는 법: 14 안이면 일요일 쪽, 밖이면 사람 쪽. 한 번은 값. 자리만. 값 보기 전에 정함.」
수송팀 「목요일. 안 옴.」에 경옥은 아무것도 안 붙였다. 12월 심의 둘은 벽에 나란히 있었다.
은재가 일어서다가 물었다.
“내일도 사무실이세요?”
“내일도요. 이제 다섯 점까지가 아니라 그냥이에요.”
그날 네 사람이 한 번씩 정했다.
재혁은 종이에 없던 것을 정했고, 경옥은 값을 보고 다음 잴 것을 정했고 값을 보기 전에 읽는 법을 정했고, 정한은 보내기 전에 이 방을 빼기로 정했고, 어머니는 시각을 정했고 자리는 시각이 정했다.
미리 정한 것은 미리 정한 데까지만 정한 것이다. 거기에 닿으면 다시 정한다. 다시 정하는 사람은 값을 안다.
값을 아는 사람이 정해도 되는 것은 다음에 잴 것이다. 정하면 안 되는 것은 잰 것을 읽는 법이다. 읽는 법은 값 앞에, 다음 잴 것은 값 뒤에. 순서가 바뀌면 둘 다 아니다.
종이에 없는 것은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 정한다. 정하면 종이에 있다.
그리고 어떤 것은 여덟 시 반이라는 말 하나로 정해져 있었다.